스토리
1946
'을지로' 라고 불린 첫 해. 이 역사의 공간에 아이비네웍스가 함께 합니다

100년 넘은 건축물 · 신구 조화형 도시계획, 독일 뮌헨

2023-05-12

아이비네트웍스는 임직원의 역량 개발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임직원들에게 해외 유명 전시회와 우수 건축물 답사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과 3월에는 싱가포르 선진 건축물을 답사했고, 4월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BAU 국제 건축 박람회 참관과 뮌헨을 비롯해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빈 지역 등 인근의 건축물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우리는 뛰어난 건축물의 기술력을 벤치마킹하고 그 건축물을 둘러싼 역사와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관련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분석해 우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적용함으로써 디벨로퍼로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겠습니다. 

지난번 ‘독일 BAU 박람회 참관기’에 이어 이번에는 독일 뮌헨의 유서 깊은 건축물을 돌아본 이야기를 함께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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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 베를린과 항구도시 함부르크에 이어, 독일에서 세 번째로 큰 도시가 뮌헨이다. 그럼에도 100년 전에 지어진 다양한 양식의 건축물이 대부분이어서 고풍스러운 유럽 마을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이 뮌헨이다. 


   


뮌헨의 이런 독특한 도시 아이덴티티는 긴 역사에서 비롯된다. 12세기 중세 마을로 출발한 뮌헨은 왕궁, 성당, 성벽 등이 건설되며 유럽에서 가장 중요한 거점 중 한 곳으로 발전한다. 16세기에는 독일 르네상스의 핵심 도시였고, 바로크 시대에는 막강한 교황 권력에 힘입어 도시 전체가 화려한 바로크 건물로 가득 찼다. 
    









중세부터 발전한 도시인만큼 뮌헨은 네오-고딕 양식, 바로크 양식, 현대건축 등이 뒤섞인 특징을 보이며 유서 깊은 건축물도 많다. 그 대표적인 건축물이 마리엔 광장에 있는 신 시청사((Neues Rathaus)와 프라우엔 교회(Frauenkirche, 뮌헨 성모교회).


이것이 시청 건물이다, 1867년 착공된 뮌헨 신 시청사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광장’으로 알려진 마리엔 광장을 특징 짓는 주요 건축물이 신 시청사이다. 신 시청사는 1867년부터 1909년에 걸쳐 지어진 길이 100m, 높이 85m의 네오고딕 양식의 건축물이다. 


  
19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네오 고딕양식은 정교하고 화려한 중세 고딕양식의 재해석이다. 기존 고딕 양식의 특징인 높고 뾰족한 첨탑, 끝이 뾰족한 첨두아치, 고딕양식 개구부 상부의 전형적인 살 구조 장식인 트레이서리 등을 계승한 반면, 철근, 철강, 벽돌 등 산업혁명에 따른 새로운 건축 기술과 재료가 결합해 더 높고 더 크며 더 정교하고 더 화려하다.   


 
신 시청은 건물 외벽은 비텔스바흐 왕가 통치자들이 조각되어 있다. 건물 한가운데 웅장한 스케일의 시계탑에서는 매일 오전 11시 사람 크기의 인형이 춤을 추며 현재 시각을 알린다. 2단으로 구성된 인형 중 위층은 말을 탄 기사와 악대, 귀족이 등장해 16세기 이곳에서 열린 빌헬름 5세의 결혼식 장면을 재현하며, 아래층은 군중의 경쾌한 춤, 즉 카니발을 묘사한다. 


15세기 지어진 뮌헨 최대 규모 교회, 프라우엔키르헤
둥근 돔 형태의 첨탑이 인상적인 뮌헨 프라우엔 교회는 1488년 완공되었다. 후기 고딕 양식을 대표하는 데다, 뮌헨에서 교회로서는 최대 규모(길이 109m, 너비 40m)를 자랑한다. 교회 전면에 쌍둥이처럼 서 있는 두 개의 탑은 100m에 이르는 높이에 쉽게 눈에 띄어 뮌헨의 랜드마크 역할을 톡톡히 한다. 



공사는 1468년부터 시작했다. 그러나 재정적 이유로 외벽은 석재 대신 겹쳐 벽돌 쌓기 기법을 쓰고, 탑 또한 더 높고 개방적으로 올리기로 했지만 같은 이유로 1525년까지 미완성인 채로 있었다. 그러다 르네상스 시대에 두 개 돔이 건설되었는데 고딕과 르네상스라는 언밸런스한 건축 양식이 오히려 뮌헨을 대표하는 건축물로 자리 잡는 요소로 작용했다. 



내부는 두 줄로 늘어선 31m 높이의 22개 기둥에 의해 중앙 통로와 좌우 측면 통로로 나눠진다. 천장을 찌를 듯 솟은 기둥은 매우 거대함에도 건물 높이와 너비를 고려한 안정적 비율 덕에 위화감이 느껴지지 않는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중 지붕이 무너져 역사적인 유물 상당수가 유실되었음에도, 1620년 페터 칸디드 (Peter Candid)가 그린 ‘성모 승천(Assumption of Mary)’ 등 14세기부터 18세기에 활동한 유명 예술가들의 작품들로 내부가 장식되어 있다.   

 

앞으로 100년을 내다보는 프라임오피스 빌딩을 위해
뮌헨 신 시청사와 프라우엔 교회를 답사한 개발사업팀 담당자는 “뛰어난 건축 기술과 문화재를 보호하고 보존하는 여러 정책으로 100년 전에 지어진 종교건축물이 오늘날 청사로 쓰이고 있으며, 독일의 역사와 문화, 예술, 종교, 그리고 건축을 들여다볼 수 있는 명소로 개발된 것”이라며, “을지로 3가역 인근에서 가장 높게 지어지는 ‘EFC(Eulji Finance Center)’도 100년을 내다보는 긴 안목으로 개발하는 데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by 기획실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