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
1946
'을지로' 라고 불린 첫 해. 이 역사의 공간에 아이비네웍스가 함께 합니다

소금광산 덕에 900년 전 난공불락의 성이 그대로,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2023-08-04

아이비네트웍스는 임직원의 역량 개발과 기업 경쟁력 강화를 목적으로 임직원들에게 해외 유명 전시회와 우수 건축물 답사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올해 1월과 3월에는 싱가포르 선진 건축물을 답사했고, 4월에는 독일 뮌헨에서 열린 BAU 국제 건축 박람회 참관과 뮌헨을 비롯해 오스트리아의 잘츠부르크, 빈 지역 등 인근의 건축물을 방문하는 기회를 가졌습니다.

우리는 뛰어난 건축물의 기술력을 벤치마킹하고 그 건축물을 둘러싼 역사와 문화, 예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한편, 관련 산업의 글로벌 트렌드를 분석해 우리가 진행하는 프로젝트에 적용함으로써 디벨로퍼로서의 경쟁력을 높여가겠습니다. 

지난번 ‘독일 BAU 박람회 참관기’에 이어 이번에는 독일 뮌헨의 유서 깊은 건축물을 돌아본 이야기를 함께 공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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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천재 볼프강 아마데우스 모차르트의 고향이고,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촬영 장소인 곳. 제 2차 세계 대전에도 바로크 양식의 건축물은 피해를 받지 않아 옛 모습 그대로를 간직한 몇 안 되는 곳.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이다. 

잘츠브루크는 ‘소금(Salz)의 성(burg)’이란 뜻이다. 예로부터 엄청난 매장량을 자랑하는 소금 광산이 근처에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 이 소금 광산이 훗날 잘츠부르크의 운명을 크게 바꿔 놓았으니, 중세시대에는 유럽에서 가장 잘 사는 도시로, 오늘날에도 1인당 GDP 46,100달러에 이르는 도시로 발전하게 하는 결정적 역할을 했다.     




지금이야 소금을 건강의 적으로 인식하지만, 농경사회가 시작되면서 소금은 생존과 직결되는 필수품으로 떠올랐다. 해서 소금을 얻기 위한 인류의 노력은 치열했고 소금이 나는 지역은 무역의 중심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게다가 잘츠부르크는 지리적으로도 동유럽(헝가리)과 서유럽(스위스, 리힌텐슈타인), 남유럽(이탈리아, 슬로베니아)과 북유럽(독일)이 교차하는 중앙에 위치해 유럽의 심장 중의 심장이라고 불렸다. 

소금 광산에서 얻은 수익과 알프스 산맥을 경유하는 교역의 댓가로 잘츠부르크는 부를 축적하고 그 경제력으로 문화예술의 중심지로까지 발전한 것. 

   




잘츠부르크의 작은 언덕 페스트웅스베르크 꼭대기에 지어진 ‘호엔잘츠부르크 성(Hohensalzburg Fortress)은 로마시대부터 무역의 중심지로 번영을 누린 잘츠부르크의 전성기를 보여주는 대표적 건축물이다.     


900년 전 영광의 모습 그대로, 호엔잘츠부르크 성

호엔잘츠부르크 성은 절벽 위에 철옹성처럼 견고하게 지어진 성이자 요새이다. 1077년 신성로마제국 황제와 로마 교황이 주교 선임권을 놓고 다툴 때, 대주교 게프하르트가 독일 남부의 침략에 대비하고 힘을 과시하기 위해 세웠다. 






성은 고딕, 르네상스 등의 요소가 뒤섞인 바로크 양식을 하고 있다. 초기에는 대주교의 거주공간, 군대 막사, 감옥 시설 등이 갖춘 요새로 사용되었고, 15~16세기에 여러 차례 증축 및 보수를 거치면서 지금의 성채가 되었다. 성에서 가장 높은 호엔잘츠부르크 타워 전망대에서는 성 내부는 물론 잘츠부르크 도시와 아름다운 알프스 산맥 등을 조망할 수 있다. 


   


또한 내부는 메인 캐슬, 거주 공간, 예배당, 고문실, 창고 및 무기고 등 다양한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여기서 가장 주목할 만한 곳은 황금색으로 화려하게 장식된 홀과 의전실, 200개 이상의 긴 파이프로 만들어진 오르간이 있는 방이다.  

   

역사상 단 한번도 함락된 적 없어 900년 전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고. 


뛰어난 공학기술 돋보이는 중세시대 버전 리조트, 헬브룬 

헬브룬 궁전은 1616년 대교주였던 마르쿠스 지티쿠스가 여름을 보내기 위해 지은 별궁, 즉 별장이다. 

 


처음 보면 궁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소박한 외관과 달리 헬브룬 궁전에는 깜짝 놀랄 만한 트릭이 있으니, 다름 아닌 분수이다.


     

     



탁자, 의자, 조각상, 돌 등 예기치 못한 곳에서 갑자기 물줄기가 튀어나오는가 하면, 113개 석상이 동시에 움직이다 어느 순간 물줄기를 뿜어내기도 한다. “장난기 가득했던 400년 전 주인과 지금의 가이드가 한 팀이 되어 관광객들에게 물벼락을 뒤집어 씌우는 유쾌한 궁전”이라는 게 오스트리아 관광청의 설명이다.    


   


헬브룬 궁전은 이런 트릭 분수 효과를 내기 위한 고도의 유압 시스템으로도 유명한데, 근처 산에 파이프를 연결해 물이 지속적으로 공급되도록 하고, 물이 방문객 몰래 특정 위치로 향하도록 하는 지하 터널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 밸브나 레버 등 제어 메커니즘으로 물의 흐름을 전략적으로 바꿀 수 있도록 했으며, 워터젯과 노즐 등으로 다양한 물 분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했다.




“발상의 전환이 경쟁력”

두 유적지를 답사한 개발사업팀 담당자는 “지리적으로든 위치적으로든 당시의 기술력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곳에 ‘호엔잘츠부르크 성’이라는 거대성이 지어진 것에 매우 놀랐고, 인간이 느끼는 즐거움을 한껏 높이기 위해 설계된 헬브룬 궁전의 설비나 배관 시스템 또한 매우 참신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결국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발상의 전환이 희대의 걸작을 만든다고 생각하는데, 프로젝트 EFC는 물론 차기 프로젝트에 대한 시각의 다각화에 더 고민하는 계기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by 지원본부 기업문화팀